당뇨병이 무서운 이유는 단순히 당뇨병 자체가 아닙니다. 당뇨병은 수많은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더욱 무서운 질병인데요,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점점 당뇨병 발병율이 높아지면서 나이 들면서 가장 두려운 병이기도 하지만 젊은 사람들도 걸리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어떠한 질병이든 초기 단계에서 병의 유무를 확인하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뇨병 초기증상은 어떤 것들이 나타나는지 아래 글에서 살펴보겠습니다.
당뇨병 정의
당뇨병이란, 오줌에 당이 혼합되어 배출되는 증상으로부터 유래되며 혈액 속 포도당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상태가 지속되는 질환입니다.
혈당을 조절하는 2가지 호르몬
- 인슐린 : 췌장의 랑게르한스섬에 위치한 베타 세포에서 생산되며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 글루카곤 : 췌장의 랑게르한스섬에 위치한 알파세포에서 생산되며 혈당을 높이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포도당은 탄수화물의 기본 구성 성분으로, 우리 몸에서 에너지원으로 가장 대표적인 물질입니다. 탄수화물은 소화과정을 거쳐 혈액으로 흡수된 포도당이 세포 내에서 활용되려면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필수입니다. 인슐린은 췌장 내 랑게르한스섬에서 분비되어 식사 후 증가한 혈당 수치를 감소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즉, 인슐린은 혈액 속의 당이 세포 내로 이동되도록 유도하며, 남은 포도당은 간에서 글리코겐으로 전환하여 저장됩니다. 이 인슐린 분비가 원활하지 않거나, 분비되더라도 인슐린 활용에 문제가 있을 경우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제6기 2차년도(2014) 보고에 따르면 만 30세 이상에서의 당뇨병 유병률은 11.9%(남자 13.6%, 여자 10.3%)이며, 나이가 많을수록 유병률이 증가되어, 70세 이상에는 10명 중 약 3명(27.6%)이 당뇨병 환자라고 합니다.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나 기능 장애로 인해 발생된 고혈당을 특징으로 하는 대사성 질환입니다. 만성적인 고혈당은 신체 각 기관의 손상과 기능 부전을 초래하며, 망막, 신장, 신경 등 미세혈관 합병증과 동맥경화, 심혈관, 뇌혈관질환 등 거대 혈관 합병증을 유발하며 이로 인한 사망률을 증가시킵니다.
당뇨병 종류
- 제 1형 당뇨병 : 1형 당뇨병은 소아에서 주로 발생하지만 성인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며, 우리나라 당뇨병 케이스의 2% 미만을 차지합니다. 급격하게 발병하며 주요 증상으로는 다뇨, 체중감소가 있습니다. 인슐린의 결핍으로 인해 케톤산증이 일어나고, 고혈당 수치를 조절하고 케톤산증으로 인한 사망을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인슐린 치료가 필요합니다.
- 제 2형 당뇨병 : 한국인의 대다수가 걸리는 당뇨병으로, 체중에 따라 비만형과 비비만형으로 구분되며, 칼로리 과잉 섭취와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인슐린의 기능이 감소하면 당뇨병이 발생합니다. 이를 계속 조절하지 않으면 인슐린 분비가 감소하게 되는데 대개 40세 이후에 많이 발생하며, 반 이상의 환자는 과체중이나 비만입니다. 제 1형 당뇨병에 비해 임상 증상이 뚜렷하지 않고 가족력이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급성 합병증인 케톤산증을 유발하지 않으며 초기에 식사와 운동요법으로 체중을 감량하고 근육을 키우면 호전될 수 있습니다.
- 기타 당뇨병 : 췌장병, 내분비계 질환, 특정 약물, 화학 물질, 인슐린 또는 인슐린 수용체 결함, 유전적 증후군으로 인해 2차적으로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 초기증상
언젠가부터 아래의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당뇨병 초기증상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 갈증 : 만약 혈액 내에 과도한 포도당이 존재하면 신장이 작용하여 자주 방뇨를 유발하고 인체 내부에서 수분을 빨리 잃게 됩니다. 이로 인해 계속해서 체내에서 수분이 배출되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탈수 증상이 발생하며, 일반적인 상황보다 더 심한 갈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만약 움직임이 없는데도 자주 화장실을 가고 갈증을 느낀다면, 당뇨병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 손발저림 : 혈액 내 포도당 농도가 증가하면, 혈액의 점도가 증가하여 혈액순환에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는 우리 몸 내 순환되는 혈액량이 감소하게 되어 각 장기에 공급되는 영양소와 산소 공급이 저하됨으로써 손발의 저림, 미세한 떨림, 그리고 통증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상처 회복 속도 : 염증이 생겼는데 잘 사라지지 않거나, 작은 상처도 잘 치유되지 않는다면 당뇨병 초기증상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혈당이 증가하면 면역체계가 불안정해져서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아 감염이 쉽게 발생하며 상처의 회복 속도가 느려집니다.
- 소변 횟수 증가 : 신체 내 혈당이 급격하게 상승하면 몸은 많은 당분을 혈액에서 걸러내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급격한 소변량 증가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는 소변 보는 횟수가 급격히 늘어나거나 수면 중에도 일어나서 소변을 보고 싶어 합니다. 정상인은 하루에 보통 1.5리터 정도의 소변을 보지만 당뇨병 환자는 3리터 정도의 소변을 볼 수 있습니다.
- 허기짐 : 인슐린 기능이 감소하면 우리 신체는 인슐린의 부족함을 느끼게 되어 평상시보다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합니다. 이로 인해 인슐린 과다분비로 인한 저혈당 상태가 발생하여 달콤한 음식을 먹고 싶어지거나 계속해서 먹어도 허기가 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당뇨병은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없어 영양분이 몸으로 흡수되지 않고 소변으로 배출되므로 우리 몸은 영양분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 피로감 : 혈당이 높다는 말은 결국 인슐린 호르몬의 정상적인 기능이 손상되어, 에너지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로 인해 몸 내 에너지가 원활하게 활용되지 못하므로 지속적인 피로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일이 조금만 바쁘더라도 피로를 느끼게 되고, 전신 무력감과 만성적인 피로감이 가장 대표적인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마치며
당뇨병은 유전적 요인도 있지만 비만, 과식, 스트레스, 운동 부족 등의 생활 습관이 요인이 되어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당뇨병 전 단계인 경우 생활 습관 교정을 통해 체중을 줄이면 당뇨병으로 발전할 확률이 확연히 낮아진다고 합니다. 만약 이미 당뇨병 초기증상이 나타난 상태라면, 적절한 진단과 치료는 물론이지만 생활 습관 관리도 병행되어야만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